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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깥세상 이야기/5-3. 일상의 기록

서울의 가을,..

어제는 늦게까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일요일 늦게 일어나 보니 아침햇살이 너무 화창하고 깨끗해서 슬~슬~ 준비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멀리 나가자니 좀 늦었고,. 이 기회에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에 가봐야 겠다고, 나가봤습니다.(간송 전형필 선생님과 간송미술관에 대해,..: http://ekworld.egloos.com/930031)

옛동네 성북동의 좁은 도로를 따라 찾아간 간송미술관은 주차가 어려워 인근 길상사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시키고 쭉~ 걷기 시작했습니다. 


길상사에서 간송미술관까지 좀 먼 것 같았으나, 운동겸 걸었습니다. 간송미술관 앞에는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어림잡아 100미터도 넘는 것 같았습니다. 막상 끝에 기다리자니,..너무 막막해서,.

간송미술관에서 판매하는 복사된 그림 몇점을 구입해 왔습니다. 신윤복의 미인도 등,..이거 구입하긴 했는데,.표구하려면 또 인사동에 들려야 할 건데,. (그림보다 표구값이 더 하죠?)


다음에는 길상사에 들렸습니다. 주차까지 공짜로 했고,.. 이곳 또한 유명한 곳입니다. 1987년 대원각 주인인 길상화 김영한 보살이 법정스님께 대원각 대지 7천여 평과 지상 건물 40여 동 등 부동산 전체를 사찰로 기증할 것을 제의하고 길상사를 개원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된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나 길상사 등을 볼 때,. 재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논밭 토지에서 십만석의 쌀을 수확했다는 간송선생님의 막대한 재산을 민족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대단한 문화적 식견과 애국심, 국가관은 조선민족의 큰 선생님이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의 요정이었던 대원각의 주인 김영환 선생님도 대단한 한국의 걸출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법정스님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철학을 실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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