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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깥세상 이야기/5-3. 일상의 기록

나른한 봄, 사무실의 조그만 나무들,..

5월은 너나할 것 없이 봄나들이 계절입니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황금의 휴가 기간이기도 합니다. 5월 1일 노동절, 2일 토요휴무일 겸 석가탄신일, 3일 일요일, 4일 징검다리(?), 5일 어린이날 등 무려 5일을 가질 수 있는 기간입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겠죠?..

휴일 아침일찍 사무실의 문을 여니, 후끈한 공기를 느낌입니다. 아마 봄이 그만큼 깊어졌다는 증거일 겁니다. 창문을 열면, 그나마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어,. 벌써 여름이 다가 온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바쁠 것도 없고, 사무실에 다른 사람들도 없어 천천히 뭘~할까? 책상옆을 뒤적이며 생각하다가, 문득 창문옆에 놓인 조그만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수년전 쌀쌀한 초봄에 경기북부 지역(아마,..양주??)에 도토리 묵밥 먹으려 갔다오는 길에 "커피"라는 광고판을 보고 들어갔다가 사온 것입니다. 그런데 커피파는 곳이 비닐하우스 안에 있더군요. 커피는 별루인데, 아기자기한 조그만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솔직이 나무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서 조그만 나무들이 1~2만원하는 줄 알았습니다. 쥔장 아주머니에게 이 나무를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가격이 얼마입니까? 하고 문의했더니 이거 8만원, 이것은 11만원, 이건 7만원이라는 것입니다. 헉~,.

한번 보시겠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제 자리 창문옆에서 한 2년정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름은 "직히?"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크기는 높이 10cm 넓이 15 cm 정도입니다.



이것은 그나마 좀 큰 것인데, 나무 높이가 20 cm,폭이 30 cm 쯤 됩니다. 실남천이라는 것인데, 아마 나무 줄기가 실 같아서 그런 이름이 작명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남천이라는 나무는 높이가 2~3 미터 쯤 되는데, 쥔 아주머니 이야기로는 이들은 약 10년 정도 자란것이라 합니다. 정말 죽었는지 살았는지,. 항상 가을 단풍잎 처럼 노란색과 붉은 색으로 일년정도 지냅니다. 다만, 푸른색이 좀 많으면 봄이나 여름, 적으면 가을이거나 겨울입니다. 


  
이 나무도 남천의 종류이며, 쥐도리라고 한답니다. 나뭇잎의 끝자락이 꼭 들쥐의 꼬리와 비슷합니다. 이 나무는 매일 볼때마다 "이거 죽은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이 가지만, 봄이되자 나뭇잎이 푸른색을 띄는 것으로 봐서,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크기는 높이가 약 7 cm 넓이는 약 12cm 쯤 됩니다. 너무 작아서 나무라고는 보이지 않지만, 품종은 분명히 나무라고 합니다. 2년 정도되었는데 처음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정말 크지 않는 난장이 나무인 것 같습니다.


3 종류의 조그만 나무들이 위치한 창가입니다. 매일 있는 듯 없는 듯해서 지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꼭 제가 물을 줍니다. 좀 귀찮기는... 하여튼 귀찮은 놈들입니다.....

< 따뜻하고 조용한 봄날에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