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엔지니어 컬럼/4-1. IT 뉴스, 동향과 이슈

디지털 TV방송 관련 뉴스를 접하고..


근래 지상파 HDTV 시청에 관련된 몇가지 뉴스보도를 접하고, 이쪽 분야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로서 블로그에 몇 줄의 글을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방송관련 정부 및 연구기관과 방송사 등에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아무튼 이분야에 몸담고 있는 담당자들은 방송을 직접 보고, 듣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사회 모든분야가 다양하고 급속하게 변화, 발전하고 있어 정부 또는 국책연구기관이 세상의 다양한 변화를 세세하게 조정하고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차라리 방송은 방송사, 제품은 기업, 시청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국가의 기술발전과 산업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1. "지상파 MMS 서비스"에 관련된 뉴스가 있었습니다.(9월 7일 일간지) 
 
ATSC 방식을 사용하는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미국에서는 MMS(멀티모드서비스, 다채널방송)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개의 6MHz 대역폭을 갖는 방송채널(RF)에 고화질 방송(HDTV)과 다수의 표준화질(SDTV)를 송출하는 방법입니다. 미국의 LA 지역에서는 디지털 TV와 수신 안테나를 갖추게 되면 지역에 따라 40~60개 방송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미국과 같이 MMS 방송을 추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정부의 방송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라서 쉽게 실헙방송 허가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케이블방송사는 적극적으로 반대해야할 입장이라고 하며, 지상파 방송사에서 케이블 방송과 같이 수십여 방송채널을 송출한다고 하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KBS 방송사에서 방통위로 KoreaView 실험방송(MMS 방송)을 신청했답니다. 그런데 상기와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험방송까지 막을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험방송은 어디까지나 기술발전을 위한 실험이기 때문이며, 실제의 상용서비스 여부와는 다른 의미이기 때문에 좀 과도한 제한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정부의 깊은 뜻이 있겠습니다만,.

케이블 방송이든 지상파 방송이든 저렴하고 편리하며 시청자에게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방송은 자연적으로 퇴출되어야 마땅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되고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는 정도로만 그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미국과 한국은 상황이 다르겠지만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MMS 서비스는 문제없이 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정책은 알 수 없습니다만, 새로운 서비스들이 창출되면 예전의 서비스 방식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퇴출될 수 밖에 없고, 퇴줄되지 않으려면 또 다른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좀 더 개선되거나 개량된 서비스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발전 순환이 있어야만 창조적인 인력, 창조적인 기술, 창조적 산업과 문화로 발전되고 변천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봐 왔습니다.

어찌되었던, 중요한 것은 MMS 서비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다양한 방송채널을 볼 수 있고, 또한 무료로 HD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니까요..~~~   

<참조한 뉴스보도 >디지털타임스(2010.09.07)
  - 지상파 멀티모드서비스 도입 제동
  - MMS 도입되면 유료방송 공멸 (허용땐 또하나의 주파수 특혜...신문시장도 타격)  



2. "실외안테나"없으면 디지털 방송 못본다.(인터넷 뉴스)
 
2012년 12월 디지털방송전환을 앞두고 방송통신윈원회에서는 울진,강진,단양군을 2010년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한바 있습니다. 9월3일 울진군은 우리나라 처음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통계가 나왔더군요..

울진군의 가구수는 23,109 세대인데,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1,012 세대(4.4%) 뿐이라고 합니다.

또한,

1,012세대에 안테나를 설치했는데, 실내안테나로 수신되는 곳은 100세대이며 나머지 912세대는 실외용을 설치했다.

다시말해 나머지 95.6%는 케이블 방송으로 현재 TV를 시청한다는 것이죠..9월3일 디지털전환 선포식을 하면서 어떤 분이 디지털 전환하지만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상관없이 아날로그 TV로 방송을 계속 시청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 요란한 2012년 디지털 TV방송전환은 겨우 4~5%의 가구를 위한 것??  

또한,
실내안테나만 있으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내안테나(?)로는 수신이 어려웠다며...~~

전파전파(電波傳播 : Radio Porpagation theory)에 관련 기초정보에 의하면,.. 주택인 경우, 실내안테나로 DTV방송을 수신하기 어렵습니다. UHF 대역의 전파신호는 지표면 전파반사로 인해 지표면 인근에 위치한 낮은 안테나 위치에서는 수신이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시범지역은 모두 농어촌지역이며 1층(단층) 주택이 대다수일 것이므로 실외안테나를 설치해야만 DTV 방송수신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최소한 지상 3~5미터 정도에 안테나를 설치해야만 원활한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내안테나로 수신을 생각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한 검토가 미흡했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물론 실외안테나라고 해서 덩치가 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지역은 간단한 구조의 실외안테나만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한 농어촌의 기상환경(태풍, 바람, 비)을 고려한 수신 비임폭이 넓은 안테나가 유리하다는 것을 아십니까? 당연합니다만, 농어촌의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테나 방향이 좀 틀어져도 수신되어야 하니까요.

그러나, 실내안테나로 수신이 잘 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은 도심지역 아파트입니다. 아시겠지만 대도시 지역의 아파트는 대다수 실내안테나만 있다면 무난하게 수신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택들 대다수는 실내안테나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아파트 동별 간격이 넓어 전파가 전달되는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기 때문에 쉽게 수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 이런 것을 보고 농어촌지역에 실내안테나를 선택했을까요? ,...

따라서 뉴스보도의 제목과 같이 무조건 실외안테나를 설치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론적으로 전파수신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 시청권역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아파트에 실내안테나를 설치하면 최소한 80~90% 수신이 보장되고 ,
- 주택에는 옥상에 실외안테나를 설치해야만 원활한 D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조한 뉴스보도 >머니투데이
  - 실외안테나 없으면 디지털방송 못본다.(2010.09.07)

**추가**
- 본 자료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 2010.09.10 내용일부 수정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