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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지니어 컬럼/4-3. 연구실에서...

아날로그 TV 방송, 2013년 1월 1일 아침을 생각한다.


50~60년전,
흑백 TV로 시작되어 80년대 컬러TV 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아날로그 방송신호의 송출수명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간 방송사와 정부관련 기관에서 2012년 디지털TV방송으로 전환에 대해 안내하고 지원하고 있으나, 일반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라 여론 주도층인 직장인들이나 주부들의 큰 관심사항이 아닌데다, 케이블 TV방송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IPTV 등 다양한 매체로 TV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던 이런저런 논란은 있지만 방송사와 정부기관에서는 DTV 전환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울진 등 3개 지역에서 디지털 TV방송으로 시범 전환하였으며, 금년 6월말에는 제주도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끄고 디지털 TV방송으로 전환한바 있습니다. 대다수 케이블방송을 시청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정부기관에서 완벽한 DTV전환에 따른 지원사업이 잘 추진되어 그런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큰 혼란이나 민원은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몇 신문에 DTV전환에 따른 홍보문제가 부족하다. 준비가 부족하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 조차도 우리 국민들의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계획대로 2012년 12월 31일 새벽에 아날로그 방송송출을 중단한다면 2012년 12월 31일과 2013년 1월 1일은 지금과는 좀 다은 이야기로 진행될 듯하다는 느낌입니다. 

2012년 12월 24일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와 이어지는 연말 연휴기간이 시작되어 다음해 1월 초까지 모두 신년맞이에 분주하고 또한 2012년 12월에는 대선도 있어,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에게로 모든 시선이 몰려 있는등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들 떠 있거나 어수선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거든요. 또한 저녁이면 가족단위의 모임이 많을 것이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말 또는 연초의 특별이슈 프로그램 제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연휴기간에 TV를 시청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아날로그 TV 방송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TV방송으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대다수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생각지 못한 도심의 주택밀집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중단에 따른 TV 방송시청 불가로 다발의 민원발생이 예상되고, 기간이 기간인 만큼 즉시 대응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연말연시 기간이라 물류수송, 교통문제 및 A/S, 설치인력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시행될 것이라 예상되긴 합니다만, 이런 모든 업무를 정부의 일부기관에서 전부 해결하기란 너무 어려운 사업일 것입니다. 또한 DTV전환에 관련된 컨버터 제품이나 안테나 설치를 모두 무료로 진행하는 우리나라는 민원다발의 소지가 있을 위험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지역의 개별 가정집에 정부기관에서 직접 무료로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잡다한 어려움과 위험성이 내포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국민들을 직접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만일 미국과 같이 쿠폰을 지급하되, 이 쿠폰으로 저가의 DTV, 컨버터, 안테나 구입이나 설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시민)에게 선택(결정)권을 준다면 국민들의 참여가 높지 않을까? 더불어 지난 20~30년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영세한 소규모 TV 설치업체이나 소규모 제조업체도 DTV 전환혜택을 직접 느낄 수 있고,  이들의 토착지역 업체들의 DTV전환에 따른 일거리는 지역민들에게 가장 정확하게 DTV 전환 정부정책을 알리는 중요 정보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들 지역업체의 활성화는 정부의 DTV전환과 직접수신율을 높이는 중요한 핵심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DTV전환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이러저런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나 방송사만의 DTV전환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나 시청자들이 참여하고 함께 느끼며 수백, 수천의 지방 안테나 설치업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성공적인 디지털 TV전환을 기대해 봅니다..~~

++++++무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