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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깥세상 이야기/5-3. 일상의 기록

석류꽃 한송이가 개화했습니다.

수년전 석류나무를 아파트에 심었습니다. 석류를 심은 첫해 분홍색 꽃 수십송이가 만발하여 저희집을 방문하는 분들이 모두 탄성과 붉은 꽃송이에 신기해 했습니다. 또한 그해 가을에는 열매가 터져 빨간 씨앗이 베란다를 어지럽히고 있어 가을 분위기를 느끼도록 한 착하고 기분좋은 석류나무였습니다.

그러나 어쩐일인지 지난해에는 그 많이 피던 꽃들이 단 한송이도 개화하지 않아 안타까워 하며, 늘 죽었나? 살았나? 궁금하여 조그만 나뭇가지를 잘라도 보고 꺽어도 보곤 했습니다. 초여름이 왔는데도 나뭇잎이 겨우 한두잎이 보여,.화분이 작아서 죽었나 보다 하고 거의 포기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혹 뿌리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로 매주 토요일쯤 물을 주는 것은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베란다를 우연히 보다 깜작 놀랐습니다.. 

 

지난주 물을 줄 때만해도 잎이 거의 없었는데, 꽃이 개화했군요.. 그것도 단 한송이,..자세히 보니 나무 뒷쪽에 내일이나 모래쯤 개화할 꽃이 또 한송이 숨어 있군요.. 

 

도심지의 열악한 아파트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잉태하고 있는 석류를 보며, 자연의 번식력과 생명력에 새삼 감탄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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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몇일 남지 않는 시점에 각종 범죄에 오염되고 더러운 말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어, 조간신문 보기가 두러운 세상입니다. 정말,. 한송이의 석류꽃 만큼도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정치이군요.. 

 

+++++++무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