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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지니어 컬럼/4-2. 신기술과 신제품

지상파 3DTV, 말 그대로 실험방송일 뿐입니다.


최근 G20 정상회의 기간에 3DTV 실험방송을 시행한다고 발표한바 있으며, 10월 현재 관악산송신소에서 66번 채널로 송출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3DTV로 지상파 HDTV를 시청하는 분들중 3D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만,.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HDTV 로 시청하고 있거나, 3DTV를 신규로 구입했다고 해도, 3DTV 실험방송을 시청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3DTV와 방송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금년 6월 월드컵때 3DTV 송출방식은 side-by-side 방식인데 비해, 지금 송출하고 있는 방식은 dual-stream 이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HDTV나 3DTV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66번 채널에서 송출하고 있는 3DTV방송을 3D가 아니라 2D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년 6월에 송출한 3DTV 방송을 HDTV로 시청할 때는 화면이 좌와 우로 나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side-by-side 방식이랍니다.

<side-by-side 방식의 3DTV>

그러나 현재 송출하고 있는 3DTV 방식으로 시청하면 화면이 겹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2D 화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dual-stream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 방식은 2개의 화면을 좌화면, 우화면으로 나눠서 송출하고 이들 두개의 화면을 다시 재처리해서 3DTV로 구현하는 방식인데, 이때 일반 HDTV나 또는 기존에 구입한 3DTV에는 좌화면만 수신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하면 금년 6월에 방송한 3DTV 보다 화질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HDTV 화질이더군요.

일반 HDTV로 현재 송출되고 있는 66번채널의 3DTV를 수신해 봤습니다. 3D는 아니지만 2D로 HDTV 화질이 수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수신날짜 : 2010.10.22일 오후 3~4시)

<dual-stream 방식의 3DTV>

그러나, 이 방식의 단점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3DTV 에는 별도의 STB(셋탑박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일 이 방식으로 한국표준이 된다면? 기존에 구입한 3DTV는 어떻게 방법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3DTV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3DTV를 보려면 STB를 또 구입하라는 것은 좀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만, 만일 이 방식이 국내표준으로 된다면,. 최소한 그때까지 생산되어 판매된 3DTV는 펌웨어(시스템 프로그램)로 업데이트될 수 있음 좋겠습니다....>

그럼,. 3DTV용 STB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 구입할 수 없답니다.
새로운 3DTV 방식을 실험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서,...

수도권지역에 HDTV 또는 3DTV를 보유하고 계신분들은 리모컨으로 66-1를 선택하면 관악산송신소에서 송출하고 있는 3DTV실험방송신호를 수신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3DTV로 송출하고 있는 66-1채널은 안테나로 수신하고 계신분들에게만 해당됩니다. 더불어 관악산송신소의 방송을 수신하는 가구에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기존의 관악산 HDTV 방송보다 출력도 낮고 주파수 채널이 높아 수신되는 영역이 다소 축소될 수도 있어 수신이 어려운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3DTV로 송출되고 있군요. 케이블과 위성으로 수신할 수도 있답니다. 해당되신 분들은 유료방송사에 문의해 보세요)

어찌되었던 3DTV 표준방식이 어떤 방식으로 최종 결정될지 모르지만, 현재 3DTV 구입자에게는 불편한 부분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유료방송인 경우에는 초고화질 HDTV, 양방향 TV 등 다양한 고급 방송기술들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지상파 TV인 경우에는 저소득층인 서민들이 많이 시청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최신의 "기술지상주의" 보다 평범한 기술로 저렴하고 쉽고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KoreaView 등 디지털 다채널 방송기술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