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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지니어 컬럼/4-1. IT 뉴스, 동향과 이슈

케이블 TV, 지상파 송출을 중단한다고?


최근 방송 관련 뉴스보도의 이슈 중,.. 케이블방송사는 법원판결에 따라 우선 10월 1일부터 지상파방송의 광고를 중단할 예정이라는 것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용약관 변경을 승인하면 지상파 재전송을 중지하겠다는 보도를 수차례 접한바 있습니다만, 대다수 시청자들은 관심 밖의 뉴스라는 반응입니다.

아마, 우리나라는 80~90% 정도가 유료의 케이블TV 방송을 시청(약 1500만 가구)하고 있어, 케이블방송사에서 지상파 방송을 중단하면 상당기간 시청자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시청자)들로 부터 방통위(정부)와 방송사는 시청자 민원이 폭주할 것이고, 케이블 방송사는 "그거 봐라"라며 목에 힘을 줄지 모르지만, 왠지 이번 건은 좀 그렇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달 법원에서 방송사 프로그램을 케이블에서 그대로 재송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적절히 협의하는 것이 어떠냐? 정도인 것 같던데,.. 지상파와 케이블 쪽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이거 1500만 가구의 시청문제가 걸린 것이니, 서로 간에 협의하고 협상하는 방법이 있을 법도 한데, "이거 아니면 안된다" 라는 것은 민주적인 협상방법은 아닌 것 같더군요. 일단 수차례 회의를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가서 결정하면 될 것이고,..또 필요하다면 고등법원, 대법원의 재심도 받을 수 있을 것인데,.왠지 자기 주장만 하는 느낌이군요.

케이블에서는 "지상파 난시청 문제를 케이블에서 해결해 주고 있다"라고 하고, 지상파 쪽에서는 "난시청 문제는 지상파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며, 디지털 전환은 지상파 만이 대상"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이제 겨우 첫 판결이 나왔는데, 상고도 하지 않고 바로 지상파중단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케이블에서도 지상파방송을 송출하는 것이 법적으로 껄끄럽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싸움을 할때 큰 소리치는 쪽이 좀 찔리는데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이 대다수 유료 방송인 케이블이나 위성방송망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고, 아마도 난시청해소에 중계기 설치 등 투자비용이 들어가는데, 뭐~ 케이블 때문에 중계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프로그램 광고수익에 문제없었기 때문이겠죠. 또한 케이블에서 지상파방송을 재전송하는데 대해서도 그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던, 이 기회에 지상파방송과 케이블 방송이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좋을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은 어느 방송매체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느냐? 어느 방송사가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컨텐츠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손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방송경쟁을 시킬 수 있겠다. 라는 것입니다. 아마 일부에서는 이렇게 되면 과다한 경쟁으로 방송시장이 혼탁해지고 어쩌고..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제가 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케이블에서 지상파 방송을 송출해주면, 지상파에서 케이블 쪽으로 송출비용 지급해야 되지않나? 아닌가?  아니라고요?

어찌되었거나,
케이블에 가입해서 지상파 방송만을 시청한다면, 이제부터는 안테나를 설치해서 무료로 시청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최근 지상파 TV방송이 디지털화되면서 수신환경이 많이 개선되어 서울과 광역시, 도청소재지 등 대다수 지역에서는 조그만 안테나만 설치해도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 단지에서는 간단한 실내안테나로 수신이 가능하지만 주택지역이나 다가구 주택 등은 실외안테나를 설치하면 무료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 www.spectr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