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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깥세상 이야기/5-2. FM 라디오 & 오디오

독일 ITT 샤우브-로렌츠의 Touring International 멀티밴드 라디오

19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미국 전화전신 회사인 ITT(International Telephone & Telegraph)는 세계적인 전자통신 회사들과 수차례 기업 합병과 분할을 거쳤으며, 1930년경 가전분야 제조 회사로 독일에 설립한 자회사 ITT Schaub-Lorenz(샤우브-로렌츠?)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멀티밴드 라디오는 1968~1969년경 생산된 Touring International(투어링 인터네셔널 52150901) 모델입니다.

이 제품의 다이얼 창은 좀 특이하게 윗면과 전면으로 역 "L" 형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윗면은 FM 대역과 2개의 중파대역 주파수 표시창, 전면은 장파와 4개의 단파대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모델도 라디오를 수직으로 세우거나 눕일 수 있어 선호하는 청취 대역이나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놓을 수 있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이 라디오로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은 장파(146~284 kHz) 1대역, 중파(535~1605 kHz) 2대역, 단파(90~16 메터밴드) 4대역과 FM(87.5~108 MHz) 1대역 등 전체 8개 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만, 단파대역은 방송대역 위주로 주파수 파장 기준의 미터 단위의 수신범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독일 제품과 같이 이 제품 또한 몇개의 너트만 풀면 깨끗하게 외부 커버를 해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품을 해체한 이유는 단파대역의 튜닝 포인터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떨어져서 이를 수리하려 했으나 소형의 플라스틱 폴을 부착하는 것이 어려워 적당한 방법으로 주파수 포인터를 조정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주파수 다이얼 포인터가 잘 이동하고 있습니다.

투어링-인터내셔널 모델은 무려 50년전에 제작되었지만 PCB 기판과 부품들이 깔끔하고 저음과 고음용 스피커가 부착되어 있어 FM 음악방송 청취에 유리한 측면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주파수 밴드 선택 스위치 구조가 복잡하고 부품 견고성이 낮아 오동작이 많아 주파수 선택시 신뢰성이 낮는 것이 단점입니다.

내외부를 깨끗하게 청소한 후 전원을 넣어보니 따뜻한 황색의 표시창으로 책상이나 거실에 두고 라디오를 들으면 분위기가 좋을 듯합니다.

  

본 제품에 관심이 있다면 http://www.spectrumlife.co.kr/ 참조해 주세요.  < (주)스펙트럼라이프 안테나 디렉터>